통증이야기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발시림, 발가락시림의 의학적,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
등록일2019-01-20
본문
인체에 '시림'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신경에는 여러 유해 자극을 감지하는 센서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수용체(receptor)라 합니다.
그 중에서 온도를 감지하는 수용체가 있는데
따뜻한 자극은 TRPV1~4가 주로 담당하고
차가운 자극은 TRPA1, TRPM8이 주로 담당합니다.
TRPM8은 8~26도의 서늘함을 느끼고
TRPA1는 10도 이하의 차가운 자극을 느끼는 수용체입니다.
TRPV3,4는 33~34도의 따뜻함을 느끼고
TRPV1은 42도 이상의 뜨거운 자극
TRPV2는 50도 이상의 뜨거운 자극을 느끼는 수용체입니다.
인체 조직이 손상되면 염증 매개물질이 분비되어 말초신경이 과민화 되는 말초성 감작(Peripheral sensitization)이 발생하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유해자극은 중추신경을 과민화 하여 중추성 감작(Cenral sensitization)이 생깁니다.
이런 과민화는 통각과민(Hyperalgesia), 이질통(Allodynia)을 일으키죠.
평상시 아프지 않은 정도로 눌렀음에도 통증을 느끼는 것을 통각과민(Hyperalgesia),
깃털과 같은 가벼운 스침에도 통증을 느끼는 것을 이질통(Allodynia)이라 합니다.
이런 통각과민(Hyperalgesia), 이질통(Allodynia)은
heat, cold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상시 뜨겁다고 느낄 온도가 아님에도 뜨겁다고 느끼거나
평상시 차다고 느낄 온도가 아님에도 차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잇몸에 염증이 심하면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죠.
발목을 심하게 삐었을 경우에 보통은 열감을 느끼지만
어느 때는 시림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는 말초성 감작(Peripheral sensitization)으로 인한 것입니다.
만약 중추성 감작(Central sensitization)까지 생기면
그 신경 레벨에 해당되는 피부가 시리다는 느낌이 나타나게 됩니다.
기온이 20도 정도로 시리다고 느낄 온도가 아님에도
이런 수용체의 과민화가 표현되면
인체는 시리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아직 학술적인 근거를 찾지는 못했으나 제가 임상을 해보면
신경 포착(Nerve entrapment)이 있을 때에도 신경의 과민화가 표현됩니다.
치료는
말초성 감작에서는 염증을 줄여주고
중추성 감작에서는 척추주변의 심부 근육을 치료하거나 척추분절의 추나교정, 전기신경치료를 합니다.
신경 포착으로 인한 경우에는 포착된 지점을 찾아 치료하면
이런 시린 증상은 없어지게 되죠.
그러면 발 시림, 발가락 시림에 대해 4가지로 구분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초신경 감작(Peripheral sensitization)은 염증만 줄여주면 낫게 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외하겠습니다.
1. 비골신경포착(Peroneal nerve entrapment)으로 인한 발등쪽 시림
2. 경골신경(Tibial nerve), 발바닥신경(Plantar nerve)의 포착(entrapment)으로 인한 발바닥쪽 시림
3. 중추신경감작(Central sensitization)으로 인한 발시림
4. 양허(陽虛)나 기체(氣滯), 상열하한(上熱下寒)으로 인한 발시림
각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비골신경포착(Peroneal nerve entrapment)으로 인한 발등쪽 시림
좌골신경(Sciatic nerve)은 오금 위에서 비골신경과 경골신경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비골신경은 비골두 밑을 지나
하퇴(정강이)의 전외측과 발등의 피부 감각을 신경지배하게 되죠.
자세히 나누면 총비골신경(Common peroneal), 천비골신경(Superficial peroneal), 심비골신경(Deep peroneal)에 따라
아래 그림과 같이 감각신경지배 영역이 다릅니다.
*예전부터 오른쪽 팔다리가 시린데, 작년부터는 유독 우측 정강이 외측에서 발등까지 시립니다. 날이 조금만 써늘해지면, 다리 옆에 난로를 두지 않고는 시려서 못 견디겠어요.
이렇게 표현하면 전형적인 비골신경포착(Peroneal nerve entrapment)입니다.
비골신경은 비골두 밑을 넘어올 때 포착되기 쉽습니다.
아래 그림에 표시된 부위입니다.
장비골근에 침, 약침, 전기신경치료를 통해
포착을 풀어주게 됩니다.
만약 무릎 외측까지 시리다면 총비골신경에서 분지한
Lateral cuteneous nerve of the knee의 포착까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골근이 아닌 대퇴이두근에서의 포착을 의심해야 합니다.
2. 경골신경(Tibial nerve), 발바닥신경(Plantar nerve)의 포착(entrapment)으로 인한 발바닥쪽 시림
좌골신경(Sciatic nerve)에서 분지한 경골신경(Tibial nerve)은
족근관을 통과해 발바닥 신경(Plantar nerve)으로 가게 됩니다.
발목 내측에서 뒷꿈치로 가는 신경(Calcaneal nerve)을 분지하고
다시 내측 발바닥신경(Medial plantar nerve)과
외측 발바닥신경(Lateral plantar nerve)로 갈라집니다.
내측 발바닥신경(Medial plantar nerve)은 1,2,3번째 발가락 내외측과 4번째 발가락 내측으로 진행하고
외측 발바닥신경(Lateral plantar nerve)은 4,5번째 발가락으로 연결됩니다.
만약 발가락 전체가 아닌 일부만 시리거나 화끈거린다면
내외측 발바닥 신경 중에 한쪽만 포착되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단족지굴근(Flexor digitorum brevis)에 의해서 포착되기 쉽습니다.
*양쪽 엄지발가락이 시리고 저립니다. 여름에도 양말을 신지 않으면 시려서 못견디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행을 좋아하는데, 산행하고 나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발을 많이 썼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런 경우는 중추성 감작 보다는
근육의 과긴장으로 인한 신경 포착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죠.
발가락의 일부에만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에
단족지굴근(Flexor digitorum brevis)의 압통점을 찾아 신경 포착을 풀어줘야 합니다.
아래 표시한 부위에 주로 압통을 호소하시죠.
혹시라도 엄지발가락이 시리다면
표시한 부위를 지압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으시는 것이 낫겠죠.
발바닥 전체로 시리다면
무지외전근(Abductor hallucis), 장족지굴근(Flexor digitoum longus), 후경골근(Tibialis posterior)에 의한 포착을 의심합니다.
'부정렬 증후군'으로 인해 기능적 장족이 생기면
발은 회내(Pronation) 되어 발의 아치는 무너지고 평발의 형태로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래 그림에 표시한 족근관은 더욱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이것을 족근관증후군, 발목터널증후군이라 합니다.
이럴 때는 골반교정과 후경골근을 치료합니다.
부정렬 증후군에 대해서는 지난 글을 참고하세요.
해부학적 단족일 경우에는 깔창을 통해 치료를 돕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하나의 글에 입력할 수 있는 용량이 적어서 글이 짤리네요.
아래 링크한 블로그 글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달천한의원 '발시림, 발가락시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