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증이야기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새끼손가락 저림, 통증

등록일2018-12-02

본문

새끼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은 척골신경(Ulnar nerve)입니다.

척골신경의 주행은 겨드랑이에서 상완과 전완의 내측을 지나

새끼손가락과 4번째 손가락 내측으로 신경지배를 합니다.

감각신경의 분포를 보면 새끼손가락쪽은

경추8번, 흉추1번 신경에 해당됩니다.

척골 신경 포착(Ulnar nerve entrapment)되기 쉬운 부위

1. 경추8, 흉추1번 신경의 다열근

2. 전사각근, 쇄골하근, 또는 소흉근

3. 팔꿈치 Cubital tunnel

4. 손목의 Guyon's canal

각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추8, 흉추1번 신경의 다열근

* 누워서 다리를 머리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하다가 목에서 '우둑'하는 느낌이 들더니, 좌측 등과 새끼손가락으로 저리고 아파요.

이런 경우 목 문제를 먼저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경추8, 흉추1번 신경의 문제로 인해 저림과 통증이 생긴 것이죠.

척추에서 나오는 신경은 앞가지, 뒷가지로 나뉩니다.

앞가지는 팔로 내려가고

뒷가지는 어깨, 등 피부에 신경지배를 합니다.

따라서 견갑내측의 피부 통증과 함께

새끼손가락 저림이 표현된 것이죠.

이럴 때는 경추8, 흉추1번 신경이 나오는 다열근에 침, 약침, 전기신경치료를 합니다.

2. 전사각근, 쇄골하근, 또는 소흉근

흉곽출군증후군으로 위 그림에 표시된 세 곳에서 신경압박이 잘 이뤄집니다.

그 중에서 척골신경은 소흉근에 의해 주로 포착되는데, 전사각근, 쇄골하근에 의해서도 포착될 수 있습니다.

*우측 새끼손가락이 저리면서 아파요. 2개월 전에 모서리에 부딪힌 뒤 통증이 시작되었어요. 한 달 동안 손가락에 물리 치료를 받았으나 여전히 통증이 심해요. (새끼손가락 중수지절관절에 압통이 있습니다.) 심하게 아프면 송곳으로 후벼파는 것 같아서 아무 것도 못해요. 그 순간 팔을 위로 들고 있으면 통증이 덜해져요.

처음에는 중수지절관절의 염좌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고, 통증의 양상이 일반 염좌치고는 강하게 오는 것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팔을 위로 들면 통증이 덜해진다는 특징도 의아했구요.

전사각근에 의한 척골신경 포착이었던 것이죠.

척골신경은 주로 소흉근에 의해 포착이 되는데

이 환자가 호소하는 "팔을 위로 들면 통증이 덜해진다"는 말이 힌트가 됩니다.

흉곽출구증후군에서 손저림이

소흉근 밑에서 일어나면 팔을 들 때 더 심해지고

전사각근 사이에서 일어나면 팔을 들 때 덜 해집니다.

팔을 들면 소흉근 밑은 더 좁아지고

전사각근은 이완되어 압박이 덜해지기 때문이죠.

이 환자는 전사각근의 문제였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소흉근 치료로 척골신경 포착을 풀어주게 됩니다.

3. 팔꿈치 Cubital tunnel

팔꿈치의 Cubital tunnel에서 척골신경이 압박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통 골절과 같은 외부 손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만

척측수근굴근(Flexor carpi ulnaris)의 과도한 단축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전에 정육점 하시는 분인데

새끼손가락으로 저림이 나타나서 오셨죠.

이 분은 하루 종일 칼질을 하다보니 손목의 척측굴곡이 많아서

척측수근굴근의 과도한 단축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척측수근굴근의 침, 약침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4. 손목의 Guyon's canal

자전거로 4대강 종주를 한 뒤 증상이 생겼는데, 새끼손가락 저림이 지속되네요.

새끼손가락쪽 손바닥에 Guyon's canal에서 포착이 일어날 수 있는데

자전거를 오래 타시는 분들에게 잘 생긴다고 하여 Cyclist's palsy라고도 합니다.

자전거를 오래타면 새끼손가락쪽 손바닥으로 눌리게 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동그라미 표시된 곳의 소지구근(Hypothenar muscle)을 치료하여 신경 포착을 풀어줍니다.

참고문헌:

통증사냥법. 군자출판사. 최중립 저. 2014년.

통증의 원리와 통찰. 군자출판사. 성정원 저. 2017년.



통증에 관련한 글은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hongzo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