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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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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차이와 행복한 결혼 생활(2)

등록일2008-01-28

본문

상담을 하다보면 “우리부부는 성격이 너무 달라 힘들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우리 주변에 부부들을 보면, 서로 반대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한쪽이 뚱뚱하면 한쪽은 말랐고,
한쪽이 급하면 한쪽은 느긋하고,
한쪽이 활동적이면 한쪽은 정적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왜 부부는 반대의 성향을 갖고 만나지게 되는 것일까?

일정한 길이의 실을 묶어 원을 만들어보기로 하자.
이 실을 위아래로 늘리면 높이는 커지나 폭이 좁아지고,
좌우로 늘리면 폭은 넓어지나 높이는 줄어들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한쪽으로 길어지면 한쪽은 좁아지기 마련이다.
남들보다 뛰어난 장점을 지니면 그만큼의 다른 단점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대인관계는 뛰어난데 내실은 적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내실은 뛰어난데 대인관계는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이것을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부부이다.

양적인 사람은 추진력과 속도, 활동성이 뛰어나다.
반면에 지구력과 섬세함, 안정됨은 떨어진다.
음적인 사람은 반대로 꾸준하고 성실하며 안정적으로 일을 마무리 짓는다.
반면에 일을 추진하거나 스피드, 활동성은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반려자는 나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결혼 전에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갖고 있는 장점을,
다른 사람도 갖고 있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단점으로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저 사람은 많이 갖고 있다면
그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음인이 양적인 사람을 바라볼 때,
저 사람은 참 밝고 감정표현도 잘 하며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며
부지런한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양인이 음적인 사람을 바라볼 때,
저 사람은 참 의젓하며 한결같고 여유가 있는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나아가 결혼까지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난 뒤에는,
그 사람의 장점을 바라보지 못하고 단점이 자꾸 바라보이게 된다.
즉 결혼하기 전에는 여유로운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결혼 후에는 게으르다고 생각하게 되는 점이나,
결혼 전에는 부지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결혼 후에는 조급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점이다.
즉 말만 바꾼 것이지 같은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게 달라지는 이유는,
결혼하기 전에는 저 사람의 장점을 바라보지만 결혼 후에는 단점을 바라보게 되는 습성이 있다.
이것은 나만의 틀로 상대를 제단하기 때문이다.

나는 뛰어나지만 저 사람에게서는 부족하면 저 사람은 나를 필요로 하고,
나는 부족하지만 저 사람에게서는 뛰어나면 내가 저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런 필요관계로 부부의 연을 맺지만,
결혼 후에는 나는 이렇게 뛰어난데 너는 왜 이렇게 부족하냐고 탓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모든 부분에서 뛰어날 수는 없다.
한쪽을 많이 갖고 있으면 다른 쪽은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결혼을 해 놓고,
그 사람의 장점을 바라보지 못하면서 단점만 부각한다면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토론을 해서 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상대방을 인정한다는 기본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이런 기본전제가 결여된다면 서로 싸움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부부도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 양보하고 도와야 한다.

이처럼 부부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반대의 성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나의 단점을 최소화 시키는 사람이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답은 보통 반려자에게 있다.
무슨 일을 할 때, 여태까지의 내 스타일이 아니라
반려자가 행동하는 스타일로 할 수 있다면 대단히 건강해진 것이다.

즉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은, 부부가 서로 닮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