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증이야기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변비

등록일2008-01-28

본문

변비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변에 수분 자체가 부족하여 딱딱하게 나오는 조결(燥結)과
수분은 어느 정도 있되 시원치 않게 나오는 난변(難便)이 있다.

조결(燥結)은 수분이 부족하거나 열이 많은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변비로,
주로 양적인 사람에게 많이 표현된다.
양인(陽人)은 타고난 기질이 열이 많기 때문에 수분을 말려 변비로 나타나기 쉽다.
그래서 흑수인이나 용비인에게 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는 수분의 섭취를 늘려주거나
수분함량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으며,
인스턴트 음식이나 술,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등의 열량이 높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물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변비는 심해진다.

난변(難便)은 수분이 부족하지는 않으나 변을 보기가 어렵고
본 다음에도 잔변감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보통 대장의 활동성이 떨어져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이다.
활동성이 떨어지기 쉬운 사람은 기가 허한 사람으로 보통 겁수인, 비백인에게 잘 나타난다.
겁수인은 정말로 기가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너무 과도한 일이나 운동은 주의해야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여
체력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
비백인은 겁수인처럼 과로로 인해 변비가 생길 수도 있지만
기가 잘 돌지를 못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즉 감정을 억눌러 마음속에 담아 두는 것이 많거나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해 기가 체하여 대장의 활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는 가장 좋은 것이 운동이다.
운동을 통해 기의 순환만 원활해져도 변비는 훨씬 좋아진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음식은 밀가루 음식이다.
밀가루 음식은 흡착성이 강하여 기의 순환을 방해하고 소화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이것이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규칙한 식생활도 주의해야 한다.
안 먹을 때는 몇 끼씩 굶고 먹을 때는 폭식을 하는 등의 식생활은 변비를 더욱 악화시킨다.

변비가 있을 경우에 물을 많이 먹으라는 말이 있다.
물론 수분이 충분히 보충되면 변비는 많이 좋아진다.
그러나 비백인 체질이라면 과도한 수분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비백인은 체내에 수분은 많고, 이 수분을 돌려줄 힘은 떨어지는 사람인데,
변비 때문에 과도한 수분섭취를 하면 소화기능은 더 떨어지고
몸은 더 무겁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변비가 습관적으로 생기는 사람 중에 변비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습관이다.
변비는 보통 열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변비약은 찬 성질을 갖는 경우가 많다.
체질이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일시적으로 변비가 심할 때 복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겁수인이나 비백인처럼 열이 많지 않은 사람이 복용하게 되면
그 당시의 변비는 해결되는 듯하나 대장의 활동성은 더욱 떨어져
변비가 습관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물론 열이 많은 사람도 변비약을 상복하게 되면 만성적인 변비로 나타나게 된다.
대장이 해야 할 일을 약이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변비는 보통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심하다.
남자는 발산을 주로 하고 여자는 수렴을 주로 하기 때문이다.
즉 남자는 치고 박고 싸우더라도 다음 날이면 화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는 말 안하고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동의보감]에도
“화병이나 울화는 남자에게는 거의 없고 여자에게 많다.”라고 제시되어 있다.
그만큼 여자가 안으로 삭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여자는 기가 울체되는 경우가 많다.
그 영향으로 기가 체하기 쉽고, 그것이 변비를 야기시키기 쉬운 것이다.
종종 경험하는 내용이지만,
캠핑을 갔을 때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3~4일 동안 여자들은 전혀 변을 못 보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이 여자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변비가 생기기 쉽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