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은 위에서 생긴 가스가 역류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건강한 사람의 일시적 현상으로 표현되는 것과 병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트림이 나타나는데,
식사 후에 꺼~억 하고 트림을 하면 속이 시원한 듯한 느낌과 함께
소화가 잘 되어 음식이 내려가는 느낌을 받는다.
술을 발효시킬 때 가스가 보글보글 올라오듯이,
음식물이 위에서 소화되는 과정에 가스가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배출되면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소화가 정상적으로 되는 사람에게도 일시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유아들에게 수유 후에 트림을 시키는 이유도
가스 배출이 되면 소화된 음식물이 밑으로 내려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병적인 트림은 소화불량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소화‧흡수‧배설이 용이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음식은 정체되고,
고인물은 썩고 썩은 물에서 보글보글 가스가 올라오듯이 배에 가스가 차기 마련이다.
이것이 트림을 일으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병적인 트림에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니, 실증의 트림과 허증의 트림이다.

실증의 트림은 평상시에는 건실한 사람이
갑자기 어떠한 원인으로 소화장애가 생겨서 나타나는 것으로 식사 후에 심하다.
평상시에는 트림이 나지 않다가 식사를 한 후에만 나타나며
트림의 냄새가 심하게 표현된다.
간혹 트림과 함께 신물이 오르기도 한다.

허증의 트림은 평상시에 체질적으로 약하며 소화장애를 늘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표현되며
주로 연세 드신 분들에게 많다.
이 트림은 식사와 상관없이 늘 일어나며 인위적으로 트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할머님들 중에 소화가 잘 안 되시는 분들은 평상시 일부러 꺼억 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식사 시간과 큰 관련이 없이 늘 일어나며 냄새는 그리 심하지 않다.

병적인 트림은 침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으면 훨씬 편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