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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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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등록일2008-01-28

본문

심계항진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해하는 증상을 말한다.
심계항진은 특정 질환에 특징적인 것은 아니며,
실제적으로 육체적 질환이 원인이기보다는 정신적인 질환이 더욱 큰 원인이다.
정상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육체적 활동이나 성적, 정서적 흥분 상태에서 느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경중에 따라 경계(驚悸)와 정충(怔忡)으로 구분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경계라 한다면,
오랫동안 계속 반복되는 것은 정충이라 한다.
원인은 혈허와 담음, 기허로 구분될 수 있으며 대부분 정신활동에서 비롯된다.

혈허(血虛)는 오랜 기간의 근심, 걱정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데,
주로 마른 사람에게 나타난다.
물고기가 물이 없으면 펄떡거리듯이
심장에 혈이 부족하면 과도하게 뛰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평상시 신경이 예민하고 근심 걱정이 많으며 건망증도 잘 생긴다.
더불어 안구와 피부가 건조하거나 머리카락이 잘 빠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평상시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도록 노력하고,
술이나 인스턴트 음식, 매운 음식,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담음(痰飮)은 갑자기 놀래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놀라게 되면 기혈의 순환이 원활치 못하여 담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교통사고 후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메슥거리며 토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간혹 열이 오르는 느낌,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때는 담을 삭히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으로 치료하게 된다.

기허(氣虛)는 체질적으로 약하게 태어났거나 병을 오래 앓고 난 후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얼굴이 창백하고 숨결이 짧으면서 심계항진이 생기는 경우이다.
이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무리하거나 약간의 정서적 불안으로 인해 쉽게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니,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심장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그런데 오장육부에서 오장을 살펴보면
비장 신장 간장 폐장 심장이 있다.
여기서 비(脾) 신(腎) 간(肝) 폐(肺)는 모두 '몸 육(肉)'이 들어있으나
심(心)은 '몸 육(肉)'이 빠진 '마음 심'을 쓰지요.
즉 심장은 몸의 일부인 오장에 해당되지만
그 활동은 마음과 가장 밀접한 장부인 것이다.

즉 불안 초조 근심 걱정 스트레스 등이 심장의 문제를 초래하는 주된 원인이 되는 것이다.
긍정적 생각, 행복감, 만족감, 사랑하는 마음 등이 많아지면 심장 질환은 훨씬 줄여줄 수 있다.
노벨상 수상자이며 세계적인 심장 내과 의사인 버나드 라운 선생님이 쓴
‘치유의 예술을 찾아서’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시한부 인생으로 앞으로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고 진단을 받은 사람이 진료를 받으러 왔다.
그 분에게 심장은 건강하니 10년 후에나 봅시다라 말한다.
환자는 놀라며 정말 10년까지 살 수 있느냐를 여러 번 물어보고는 간다.
그 뒤 정확히 10년 후에 다시 진료받으러 온 것이다.
현대의학은 고도로 발달하여 의학적 판단이 대단히 정밀해졌다.
그래서 진단 치료 예후를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빠진 부분이 있다.
환자 본인의 잠재되어 있는 질병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기전과 마음 상태이다.
내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과 죽는다는 절망을 갖는다는 것은
전혀 상반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버나드 라운 선생님은 이것을 중요시 여긴 것이다.
환자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으면
의학적인 판단으로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로 공감하는 말이다.
환자의 마음 상태는 측정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힘을 갖고 있다.
이 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떠한 질병도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현대의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의학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치료를 받되 마음의 힘을 믿으라는 것이다.
어디까지 수술을 받아야 할 지,
어디까지 마음의 힘을 믿어야 할 지,
그 구분은 누구도 정확하게 지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의 문제로 생기는 질환은 마음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게 된다.
마음이 항상 불쾌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주로 한다면 심장이 좋을 리 없다.
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복감, 즐거움을 더 느낄 수 있다면
심장 질환은 훨씬 더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심계 항진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오늘부터 생각을 바꿔보자.
즐겁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상이 어렵고 힘들다면 즐거웠던 일들을 자꾸 떠 올려,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되도록 노력하자.
그것이 당신의 질환을 치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