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양에 해당하고 여자는 음에 해당한다.
그리고 남자 안에서도 음인과 양인의 구분이 있고, 여자 안에서도 음인과 양인의 구분이 있다.
양이 성한 아이는 활동적이고 외향적이면서 능동적이다.
음이 성한 아이는 정적이고 내성적이면서 수동적이다.

양이 성하면 동작이 빠르고 머리회전도 빠르다.
음이 성하면 동작이 느리고 머리회전도 느리다.
그래서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아이는 머리회전이 빠르고,
정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는 머리회전이 느리다.
대신에 활동적인 아이는 꾸준하지 못하고, 정적인 아이는 꾸준하다.
이것을 쉽게 예로 들면,
단거리 달리기 선수는 폭발적인 힘은 있지만 지구력이 떨어지고,
장거리 달리기 선수는 폭발적인 힘은 적지만 지구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육식동물은 단거리 스피드는 뛰어나지만 장거리를 달릴 수는 없어서 빨리 포기하게 되고,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에 비해 단거리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지구력이 뛰어나 오랫동안 달릴 수 있다.

이처럼 양이 성한 아이는 머리회전은 빠르지만 끈기가 부족하고,
음이 성한 아이는 머리회전은 느리지만 끈기가 있다.
이것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유형을 보면 그대로 나타난다.
양이 성한 아이는 머리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수학 과학과 같은 이해 과목에 강하고,
음이 성한 아이는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학이나 암기과목에 강하다.
또한 양이 성한 아이는 시야가 넓기 때문에 범위 없이 보는 모의고사에 강하고,
음이 성한 아이는 섬세하고 꼼꼼하기 때문에 범위가 있는 내신에 강하다.
이것을 남녀로 구분하면,
여자는 내신과 암기과목에 강하고 남자는 모의고사와 이해과목에 더 강하다.

양이 성하면 발산하는데 유리하므로 출력을 잘 하는 대신에 입력에 불리하고,
음이 성하면 수렴하는데 유리하므로 입력은 잘 하는 대신에 출력에 불리하다.
따라서 양이 성한 아이들은 몰아치기에 능하고
음이 성한 아이는 오래 기억하는데 유리하다.
음이 성한 아이가 1주일 동안 시험준비를 하여 아는 것은 많아도,
양이 성한 아이가 하루 동안 공부한 것에 비해 시험성적은 떨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것이 입력과 출력의 차이이다.
양이 성한 아이는 출력에 유리하여 아는 것을 그대로 복사해 놓고 나올 수 있지만,
음이 성한 아이는 출력에 불리하므로 아는 것은 많은데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음이 성한 아이는 오래 기억하므로 나중에까지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지만,
양이 성한 아이는 시험이 끝나면 바로 잊게 된다.

이처럼 아이의 체질에 따라 교육방법도 틀려져야 한다.
양이 성한 아이는 머리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극대의 효율을 올릴 수 있다.
다만 머리회전이 너무 빨라 과부화가 쉽게 걸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공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짧고 굵게 공부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하고 싶은 데로 두는 것이 좋다.
오래 잡아 두면 머리에 과부화로 잡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컴퓨터나 텔레비전과 같이 정적인 것보다는 활동적으로 놀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음이 성한 아이는 머리회전이 느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하게 된다.
다만 오랜 시간 동안 정적으로 있으면 기혈이 정체되기 쉽다.
그래서 앉아는 있지만 능률이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어느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운동을 시켜 주는 것이 좋다.
운동이 기혈의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좋은 아빠]라는 책에 블란챠드와 빌러의 연구가 소개되어 있다.
그것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3학년 남학생을 네 집단으로 비교했는데,
이들은 모두 평균지능을 가졌으며,
노동 계급인 중류 가정 출신이었으며,
형제들의 수에 있어서도 모두 동일했다.
두 집단의 남학생들은 아버지가 없는 가정(사망 이혼 유기 등으로 영원히 부재인 상황)이었다.
즉, 한 집단은 이 학생들이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아버지가 떠났으며,
또 다른 집단은 아버지가 다섯 살이 지난 후 떠난 집단이었다.
또한 나머지 두 집단은 정상적인 가족 형태였지만
아버지들이 그들의 아들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보내는 시간의 양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한 집단에서는 일주일에 6시간 이하였으며
다른 집단에서는 일주일에 14시간 이상이거나 하루에 2시간 이상이었다.
이 실험 결과 아버지가 집을 떠난 나이와 아버지의 유효성이 서로 다른 차이를 나타냈다.
즉, 학년 수준에 미달되었던 아이들은 주로 아버지가 다섯 살 이전에 집을 떠난 집단이었으며
상위의 학업 성적을 가진 아이들은 아버지가 있고,
아버지와의 접촉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아버지가 다섯 살 이후에 떠난 아이들과 아버지와 일반적으로 가깝게 있을 수 없었던 아이들은
다소 점수가 낮았다.”

이 실험에서는 남자아이만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여자아이에게도 아빠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빠는 엄마보다 활동적이며 사회적이고 진취적이며 능동적이다.
그래서 변화에 대처하고 사회에 적응하며 사고를 폭넓게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능력 등은 아빠에 의해 더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갖으나
서로의 교감을 갖지 못하고 엄하게만 대하는 아빠에게서는 별로 향상되지 못한다.

따라서 공부는 오래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 자유스럽게 공부하고,
엄마의 교육에서 비롯되는 섬세함과 꾸준함에
아빠의 진취적‧능동적인 면이 더해졌을 때,
학습능력은 극대화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