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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우울증

등록일2008-11-26

본문

사람은 음적인 사람과 양적인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음적인 사람은 대체적으로 정적이면서 내성적인 사람으로 주로 비백인 겁수인에게 표현되고
양적인 사람은 대체적으로 활동적이면서 외향적인 사람으로 주로 용비인 흑수인에게 표현된다.(자세한 것은 좌측의 진단법 참조)
이 중에서 우울증이 잘 오는 사람은 정적이면서 내성적인 사람, 즉 비백인 겁수인이다.
비백인 겁수인은 기질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 상황이 벌어지면
주로 본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갈등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항상 속으로 삭히곤 한다.
이런 것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쌓이게 되면
기혈의 순환은 원활하지 않고 장부의 기능은 떨어지게 되니
소화 장애와 함께 식욕‧의욕‧집중력‧성욕의 저하, 무기력증, 피로, 수면장애 등이 동반된다.
또한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오장육부는 서로 다른 기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서로 보완하고 제어할 수 있어 유기체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인체의 기혈이 정체되면 이것을 풀어주기 위해 인체는 노력하게 된다.
그 중에서 간과 담(쓸개)은 소설작용(기를 사방으로 소통시키는 작용)을 갖고 있어
정체된 기운을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감정을 오장육부에 배속하면
간장은 분노, 심장은 즐거움과 웃음, 비장은 걱정과 생각, 폐장은 슬픔, 신장은 공포이다.
즉, 인체의 기혈이 정체되면
간에서 분노를 일으켜 소설작용을 통해 막힌 기운을 풀게 된다.
그래서 억눌림이 있는 사람에게서
어느 순간 분노가 마구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분노는 사람의 정상적인 감정 중에 하나이다.
이런 감정을 정상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면 병이 깊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직종에 있는 분들이
과도하게 분노를 억누르게 되어 우울증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심리학적으로 어렸을 때
부모에게 과도하게 억눌린 경우
성인이 되어서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도록 하기도 한다.

그러면 기가 강한 흑수인 용비인에게는 우울증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을 뿐이지 우울증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흑수인 용비인은 내면의 에너지가 강하므로
조울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분노와 우울이 공존하면서 표현되는 것이다.

이런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햇빛을 자주 보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기가 즐겁게 빠져들을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갖는 것도 좋다.
음식은 약간 매운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다.
보통 부모가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우울증이 생기기 쉽다.
즉 어려서부터 성장해온 환경과 패턴이 커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이 많다.
부모가 늘 걱정이 많고 우울해 했다면
그 자녀 역시 그런 패턴으로 생활하기 쉬운 것이다.
나는 거기서 벗어나고 싶지만
어렸을 적부터 익숙해져 있던 패턴으로 생활하게 되어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런 때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침치료와 약물치료를 위주로 하여 치료하게 된다.
하지만 치료만큼이나 생활관리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생활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우울감과
우울증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만약 내가 자살을 생각할 정도 우울한 느낌을 갖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반드시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