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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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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천재?

등록일200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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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
물론 천재일 수도 있지만,
천재로 만들고 싶은 부모의 욕심인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다.
아이가 머리가 좋아 이해를 빨리 하면,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시키곤 한다.

{동의보감}에 보면
"어렸을 때 지나치게 총명하고 민첩하면 흔히 수명이 짧다.
남이 생각하는 것을 미리 알고 빨리 돌려대는 것도 또한 수명이 짧다.
아이의 골격이 갖추어지고 행동이 의젓하면서 머리 회전이 느려서
사람이 신경 써서 가르쳐야 할 아이는 오래 산다."라 하였다.
공자의 제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제자 중에 한 명인 안회는 32세 때 죽었다.
안회는 공자님의 말씀을 가장 잘 이해한 제자였다.
{논어}에 보면 "顔淵死 子曰 噫 天喪予 天喪予
(안회가 죽자, 공자께서 '아!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였구나!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였구나!')"라 하여
안회의 죽음을 대단히 애통해 하셨다.
이처럼 천재는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다.

우리 속담에 "천재와 천치는 백지장 한 장 차이이다."라는 말이 있다.
정말로 천재였던 사람이 한 순간에 천치로 되는 경우가 많다.
앞에서 말했듯이,
머리가 좋으면 끈기를 주지 않고 잘 잊어버리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살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나 천재는 머리도 좋으면서 끈기까지 주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마치 100m를 뛰는 속도로 마라톤 거리를 뛰는 것과 같다.
100m를 뛸 때처럼 전력을 다해서 마라톤 거리와 같이 먼 거리를 뛴다면
그 사람은 심장이 터져 버리고 말 것이다.
따라서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이 과도하게 머리를 쓴다면 정신질환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나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천재는 대단히 위대한 삶이고 많은 업적을 남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천재만큼 불행한 삶은 없다.
평범한 아이를 천재로써 키우고자 한다면
아이에게는 너무나도 큰 부담이자 불행을 자초하는 길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양이 성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주입시키는 것은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아이를 아이로 봐 주자.
머리가 좋다고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답게 많이 뛰어 놀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자.
어른의 욕심이 아이를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