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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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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식 화침

등록일2018-09-29

본문

가열식 화침은 침에 열을 가하여 통처에 침 자극과 함께 열자극을 주는 치료방법입니다.


인체는 손상을 받으면 재생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흔히 얼굴 흉터에 레이저, 롤러침 등으로 자극을 주어 치료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생리적 염증 반응을 통해 인체가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고자 함인 거죠.
 
근육 조직은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여 손상이 되더라도 스스로 회복되는 기능이 뛰어납니다.
다만 인대와 힘줄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손상을 받게 되면 오랫동안 회복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 번 발목을 삐끗하면, 그 발목으로 반복적으로 삐끗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인대, 힘줄 치료에 가열식 화침이 매우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다만 단점은 인체의 깊은 곳에 있는 인대, 힘줄은 열을 전달하기 어렵기에 치료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가열식 화침은 가는 침으로는 어렵습니다.
열을 가열하면 침이 끊어지기 때문에, 0.4mm이상의 침을 사용합니다.
인대, 힘줄의 통증은 골접합부에 많이 생기기에
주로 뼈에 붙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침을 놓습니다.
침에 열을 반복적으로 가하여
환자가 잠깐씩 ‘앗 뜨거’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욱씬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점차적으로 인체가 조직을 재건하면서 3일 정도 지나면
관절 가동 범위가 많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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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경이 과민해져서 느끼는 통증은 바로 좋아집니다.
통증을 느끼는 C신경섬유의 수용체에
위 그림과 같이 TRPV1 수용체가 있는데
이 수용체는 42도 이상의 온도에서 통증을 느끼게 하죠.
만약 통증이 오랜 기간 반복되면 말초신경은 과민화가 됩니다.
이럴 때에는 42도가 되지 않는 온도에도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캡사이신이라는 화학물과도 결합하여 피부에 열감을 느끼게 합니다.
만성통증 치료에서 이 수용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캡사이신을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면
TRPV1 수용체의 활성도가 떨어져 통증이 억제됩니다.
 
가열식 화침도 이 수용체에 작용하여 통증을 억제시킬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열탕에 들어가면 피부가 따끔거리면서 아프지만
조금 지나면 그러한 느낌은 사라지죠.
그러면서 몸이 아팠던 것도 완화되는 것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가열식 화침은 인대, 힘줄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을 강력한 열자극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통증을 그 자리에서 현격히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전에 생로병사, SBS스페셜에서도 방송되었던
미쯔이 주열기가 있습니다.
이 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60~70도 정도의 온도를 피부에 자극하여
‘앗 뜨거워’라는 반응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반복 자극을 주게 됩니다.
‘앗 뜨거워’라는 반응이 나오는 곳이 바로 신경이 과민해진 곳이죠.
신경이 과민해지면 42도 이상의 온도가 아닌 곳에서도 뜨겁다는 통증으로 느끼기에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과민해져 있는 신경을 치료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체표 땀샘과 혈관은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교감신경을 통해 체내의 암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가열식 화침은
인대, 힘줄의 재생 뿐만 아니라
신경 과민화로 인한 만성통증에도 대단히 효과적인 치료방법인 것이죠.

통증에 관련된 글은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hongzo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