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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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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땀을 많이 흘려요?

등록일2008-01-28

본문

인체를 정상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심장과 신장이다.
물론 그 외의 오장육부가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유기체적으로 활동을 하니,
무엇 하나 소홀히 될 수 있는 장기는 없다.
그러나 심장은 불에 속하고 신장은 물에 속하여,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땀이라는 것은 자연에서 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
뜨거운 여름 날씨로 인해 대지가 달구어지면 소나기가 자주 내려 대지를 식혀준다.
이처럼 몸에 과항(過亢)된 열이 생기면 땀을 통해 열을 식혀주게 된다.
예를 들면 매운 음식을 먹거나 달리기를 하면 열을 가중시켜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이것을 제어하기 위해 신장의 수기(水氣)가 심장의 열을 이끌어 땀으로 배설하게 된다.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거나 달리기를 한 다음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가쁜 것은,
땀이 나면서 점차 안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체는 이처럼 땀을 통해 정상상태로 회복시키고자 한다.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주요한 성분은 물이다.
이것을 체형에 따라 구분하면,
체형이 퉁퉁한 사람은 수분의 함량이 많고 체형이 마른 사람은 수분의 함량이 적다.
퉁퉁한 사람에게 과항(過亢)된 열이 생기면
충분한 수분으로 빨리 땀을 배설시켜 열을 제어할 수 있지만,
마른 사람에게 과항(過亢)된 열이 생기면
수분이 충분하지 못하여 빨리 땀을 배설시키지 못하니 열을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마른 사람들은 땀이 적고 퉁퉁한 사람들은 땀이 많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이들은 양이 성하다.
이것은 어른에 비해 열은 많고 수분은 적은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과항(過亢)된 열을 쉽게 제어할 수 없어 염증질환이 많이 생기게 된다.
염증에서의 '염'자는 한자로 '炎'이다.
즉 火가 두 개 겹쳐 '염'자를 이루니, 열이 심한 상태를 말한다.
아이들은 열은 많고 열을 제어할 수분은 부족하니 염증질환,
즉 비염 편도선염 중이염 결막염 피부염 폐렴 장염 등이 많이 생기게 된다.
여기서도 양이 성한 아이에게 증상이 훨씬 더 많이 생기게 되고,
음이 성한 아이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생기게 된다.
감기로 고열이 생겼을 때에도,
퉁퉁하고 온순한 아이는 평상시와 별로 다르지 않게 활동하지만
마르고 활동적인 아이는 평상시와 확연히 틀리게 까라져 버린다.
이것은 마르고 활동적인,
양이 성한 아이들이 열을 제어하는데 약하기 때문이니,
양이 성한 아이가 더 빨리 탈수의 증상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땀이 많은 것은 체내에 수분의 함량이 많은 경우이다.
그래서 퉁퉁한 아이에게 땀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열을 제어하기 위한 정상적인 활동이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기름진 음식과 같이 열량이 높은 음식은 줄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면 이것은 기가 허한 것이니 몸을 보강해야 한다.

마른 아이는 평상시 땀이 별로 없다.
그래서 열을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염증질환이 잘 생기니,
자주 물이나 과일을 섭취하여 체내의 수분함량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전신의 땀이 아니라 국소 부위의 땀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체형에 상관없이 누구에게서나 나타날 수 있는데 열이 국소 부위에 몰렸기 때문이다.
즉 머리 손발바닥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땀이 많은 것은
특정 부위에 열이 몰렸기 때문이니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
물론 열이 아니라 몸이 약해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전문가에게 문의하기 바란다.

참고적으로,
아침에 물 한 컵은 보약이라고 하여 늘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이 있다.
평상시 체형이 마르고 활동적이면서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이처럼 좋은 보약은 없다.
그러나 체형이 퉁퉁하고 정적이면서 성격이 온순한 사람이라면
도리어 과도한 수분함량을 초래하여 기혈을 정체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