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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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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질환에 대해서

등록일2008-01-28

본문

한의학에서는 오장을 오행(五行)에 배속하는데,
간장은 목(木)에 해당하고
심장은 화(火)에 해당하며
비장은 토(土)에 해당하고
폐장은 금(金)에 해당하며
신장은 수(水)에 해당한다.
그런데 한의학 고서 중에 하나인 {난경}에 "심장은 냄새를 주관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즉 심장은 화열(火熱)을 주관하는 장기로,
열이 많은 사람이 냄새가 많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화학 시간 때 분자의 운동에서 '확산'을 배운 적이 있을 것이다.
확산 운동이란 분자가 퍼져 나가는 것으로,
방안에 향수가 있으면 냄새가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확산 운동은 열이 가해졌을 때 더 빨리 퍼져나가게 된다.
즉 식은 된장찌개는 냄새가 별로 나지 않지만,
이것을 끓이게 되면 집안 전체에 된장찌개 냄새가 진동하게 된다.
따라서 여름에 냄새 질환이 많이 생기고 겨울에는 적으며,
남자에게서 냄새 질환이 많이 생기고 여자에게는 적다.
이처럼 인체에 냄새가 많이 난다는 것은 열이 많거나 일부분에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인체에서 나는 냄새의 종류를 살펴보면
머리냄새 구취 액취(겨드랑이 냄새) 땀냄새 대변냄새 방귀냄새 소변냄새 발냄새 냉(질 분비물)냄새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은 액취이다.
특히 여자가 액취가 심하다면 사회생활 하는데 대단히 불편하게 느껴,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잠시 살펴보면,
겨드랑이는 한의학에서 심장의 경락이 통과하는 곳이다.
그래서 '극천혈(極泉穴)'이라는 심장에 배속되는 혈(穴)이 존재한다.
이것은 심장의 열을 체외로 가장 잘 발산시키는 곳이 겨드랑이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체내의 온도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므로 이곳에서 체온을 재게 된다.
이처럼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데 가장 주된 역할을 하는 것이 심장이고,
심장의 열을 가장 잘 방출하는 곳이 겨드랑이인 것이다.
따라서 액취가 심한 사람은 심화(心火)가 성한 사람이다.

인체는 열이 과하면 이것을 땀을 통해 배설시킴으로써
평형을 유지하게 함은 앞에서 말하였다.
그러므로 심열(心熱)이 성하면 이 열을 이끌고 겨드랑이로 분출하여,
겨드랑이에 땀과 함께 냄새가 심하게 된다.
액취가 심하다면 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열량이 높은 음식(대표적으로 술,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등)과 함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이런 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줄여주는 것이 냄새를 줄여줄 수 있다.
만약 수술을 선택하여 모공을 제거하게 되면,
인체는 열을 빼내줄 통로를 잃게 된다.
자연에서 물길이 막히면 다른 곳으로 흐르듯이 인체도 다른 통로를 찾게 된다.
그래서 수술 후에 다른 곳으로 땀이 나게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나마 이것은 새로운 통로를 찾은 것이니 다행이다.
만약 새로운 통로를 찾지 못한다면
체내의 열이 원활히 빠져나갈 수 없어 다른 열성질환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열이 많은 경우에 냄새 질환이 많이 생기니
양이 성한 사람에게 주로 잘 나타난다.
아이에게는 구취나 대변냄새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양이 성한 아이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냄새가 정도 이상으로 심하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보아야 한다.
그리고 손발,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거나 질 분비물이 많은데
냄새는 별로 나지 않는다면 몸이 허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